2013년 8월 26일 월요일

국내 전자책뷰어(EBook Viewer)는 제각각이다.

국내에는 참 여러가지 전자책뷰어가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하면 그 종류수가 엄청나다.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서로 기본 기능이 동일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독자들이 말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전자책의 호환성이다. 이건 DRM문제인데, 돈관련 문제여서 그런지 쉽게 해결되지 않을 듯 하다. 다행히도 DRM 표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만간 통일이 될 것이라고 흐릿한 희망은 보인다. 왜 흐릿하냐면, 표준 DRM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들 있기 때문이다. 말했듯이, 돈문제여서... 루머에 따르면, 쓰는 곳, 안 쓰는 곳, 자체 DRM과 이중으로 쓰는 곳, 등이 혼재하는 중이다. 공인인증서처럼 억지 강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자증나는 현실임이 분명하다. 근데, 다르게 생각하면, 보통 종이책을 살 때도 한 서점에서 책을 주로 산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포인트 덕인가?^^ 일반 독자들은 서점에 매여야 하는 점이 이 문제의 핵심일 것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뷰어에 매여야 한다는 점이 핵심인 것이 좀 다르기도 하다. 어쨌든, 표준 좀 따르자!

전자책을 편집하는 입장에서는 전자책뷰어의 ePUB 해석 차이가 가장 큰 문제다. 최대한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나오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완전하다고 자신하진 못하겠다. 그만큼 차이가 매우 크다. 뷰어마다 모두 다르지만, 나는 아도브(Adobe), 애플(Apple), 리디북스(Ridibooks) 이렇게 3종류 대략 분리한다. 구분 방법은 ePUB의 문법 차이, 해석 차이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아도브(Adobe)류를 난 제일 싫어한다. 이유는 ePUB의 디자인인 CSS를 제일 무시한다. 거의 아도브 맘대로 수준이랄까...; 가장 자증나는 뷰어다. 약간의 의심을 해보자면, PDF를 밀기위한 꼼수가 아닐지...^^ 전자책 표준이 되버린 ePUB를 무시할 수 없고, 넓디넓은 ePUB 시장을 버릴 순 없어서 전자책뷰어를 만들고 여기저기 이식을 시켜놓은 것이라 보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전자책뷰어들이 사용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전자책뷰어들이 엉망이 되었다고 의심을 하는 중이다.ㅠㅠ 확인된 사실은 아니니 소문내진 마시고~* 다만, 현재 성능이 엉망인건 사실!

애플(Apple)의 아이북스(iBooks)는 한동안 최고의 전자책뷰어로 인식되었다. ePUB3도 지원된다는 약간의 과장과 함께. 왜냐하면, 완전 지원도 아니고, 일부는 변형되있다. 다양한 전자책의 기능을 최대로 쓸 수 있는 뷰어인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기능의 전자책(eBook)은 다른 전자책뷰어에서는 바보가 되버린다. 유통망을 하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면, 글쎄... CSS의 해석도 무난한 수준. 기본적인 것들은 대부분 해석해준다. 현재 애플의 최대 약점은 글꼴(Font) 지원이다. 전자책 자체 포함 폰트 (ePUB embedded font)를 쓸 수 없다. 그리고, 하나의 책에 하나의 폰트만 적용된다. MAC 에서 폰트가 왜 중요하냐는 직원을 바로 내쫓는(영화에 따르면^^;) 잡스(Steve Jobs)를 생각할 때 의아한 부분이다. '정말 좋은 것을 내가 골라서 넣어 줄께'의 잡스 스타일을 고려할 때도, 하나의 전자책에 하나의 글꼴은 이해하기 힘들다. 다음달이면 애플에 대대적인 OS 업들이 있을테니 한번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리디북스(Ridibooks). 나도 편집시 기준으로 잡는 것은 리디북스다. 가끔 편집자, 디자이너들 중 리디북스 전자책뷰어가 태그의 기본 표시가 이상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html과 css가 분리되면서 html의 태그는 디자인적 의미는 상실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는게 내 의견이다. 애플이 리디북스보다 부족한 부분은 이것이다. html과 css를 완전하게 분리할 수가 없다. 무시되는 css가 있기 때문이다. 리디북스나 국내의 몇몇 전자책뷰어는 자체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ePUB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어주는 전자책뷰어가 있어서 다행을 외친다. 그렇다고 ePUB를 완벽하게 해석하느냐면 그렇진 못하다. 아직 머나먼 길이다. 이런 자체 개발의 문제는 완벽한 뷰어가 되기 전에는 서로들 미묘하게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어서 완전체의 전자책뷰어가 나오길~*

리디북스 외에도 좋은 전자책뷰어가 있겠지만, 현재 내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리디북스이기에 그냥 직접 이름을 표시한다. 아도브, 애플은 다 외국 회사니까, 국내회사 이름도 좀 넣어야~* 현재 네이버(Naver)에서 ePUB3 까지 제대로 지원되는 전자책뷰어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기대 중!

간만에 개인 의견 가득한 글이다. 이견이나, 틀린 부분은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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