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월요일

콘텐츠가 가벼워진다.



영상이 youtube에서만 볼 수 있게 해두었다. 많이들 본 영상이고, 3:30초정도에 나를 자책하게 하는 대사가 나온다. (올려보고 나니, 나오는군요;;; 이거 아마도, blogger, youtube가 google꺼라서인 듯 합니다.;;)

요즘 #vine, #instagram 등 동영상을 이용한 #sns가 뜨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image의 시대도 끝나가는 것일까...?

이제 본격(?)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며, 다시 생각해보는 것 중 하나가, '콘텐츠가 가벼워진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콘텐츠와 소통을 가볍게 한다는 것이 맞는것 같다.

콘텐츠를 정리하고, 보관하고, 전달하는 유일한 수단은 책(글,편지 등) 뿐이었다. 인터넷이 생기며, 이것들을 좀더 편하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Blog라는 것이 생겼다. blog는 하나의 혁신이었다. 모든 콘텐츠가 책이 아닌 blog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이 Blog라는 것은 책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blog를 생산하는 이들고 소비하는 이들의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blog를 소비하는 이들의 needs가 그정도를 원했고, needs에 맞춰서 생산하게 된 것이 아닐까. 닭과 달걀의 순서는 애매하지만... 때문에, 소위 작가라는 이들은 blog를 무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blog는 blog만의 독자적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일년간 만들어지는 책의 수는 엄청나다. 하지만, 하루에 만들어지는 blog수는 그것을 넘어설 것이다. 책을 부담스러워 하던 소비자들은 blog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좀 더 쉽고, 편하게 소비하길 원했다. 결국, microblog, twitter가 나타난다. 이와 함게, facebook도 나타난다. 사실, #blog를 #twitter나, #facebook 처럼 사용하는 기존 블로거들도 있었다. 새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들을 하나의 형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현재 누구나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할 정도로 모든 이들이 사용중이다. 기존의 blog보다 짧고, 편하고, 재밌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간을 이용한 필터링이다. 지나간 콘텐츠보다 현재진행형의 콘텐츠가 우선이다.

twitter와 facebook중 현재는 facebook이 훨신 우세하다. 그 이유는? twitter는 text를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다. 이미지는 사용자들이 요령껏 사용하던 것을 흡수한 것이다. 반면, facebook은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나도 그렇지만, facebook을 볼 때, 글보단 그림이 우선이 된다. 더구나, 글은 안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글에서 이미지로 넘어가는 중인 것이다.

#curation 서비스의 선두라고 하는 #pinterest가 있다. 사용해본 이들은 알겠지만, pinterest는 이미지를 통한 sns이다. 기존 서비스가 #text에 #image를 추가했다면, 이제는 #image에  #text를 추가하는 것이다. curation이 새로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curation보다 image다.

 vine이라는 서비스가 나타났다. 6초 동영상 sns. 아마도, 내용 있는 동영상을 만드는 최소량을 책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 짧으면 이미지만도 못하고, 더 길면 너무 길어지고. instagram도 15초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했다. 아직 이 시간에 대한 최고 수치가 나오지 않은 것이리라. 두 서비스의 시간, ui, ux 등도 승부에 영향을 주겠지만, 결국은 시간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내 예상으로는 6초가 이길 것이다. 왜? 그것이 더 간단하고, 재밌고, 편하니까.

콘텐츠의 소비자는 그런 콘텐츠를 원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변형대고 정리된 콘텐츠가 기존 책 수준의 정보, 생각 등을 전달할 수 있을까이다. 불가능일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대중의 요구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생산자는 어떻게 생산해야 하는 것일까?

요즘 내 자아가 둘로 나뉘어지는 느낌이다. 만들고 싶은 것과 소비하고 싶은 것이 다른...ㅠㅠ 내 안에서부터 둘을 교점을 찾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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