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7일 토요일
책을 읽다? 아니 만들다!
난 책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는다. 줄? 메모? 그래서 내 책들은 모두 읽었음을 흐릿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처음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학교 다닐때 선생님들이 책에 줄치고, 적으라 그러면 짜증낼 정도였으니...;;; 안하면 혼낸다니 어쩔 수 없이 했지만...^^;
물론, 메모를 하긴 하지만, 난 메모광과는 거리가 멀다. 보통 한번 보고 머리에 넣든가, 머리에 안들어 오는 것은 대부분 버려진다. 하나하나의 데이타는 외우기보다 저장을 해둬야 한다고 생각했고, 머리는 이해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기억? 그건 이해의 부산물 정도.
그러던 나도 무언가 찾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다. 줄치면 되지? 메모하면 되지? 난 북다트라는 것을 선택했다. 책에 흔적없이 표시하고, 찾기도 편한. 워낙에 표시를 잘 안하던 나라서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어느정도의 세월이 흐르고... 나도 변하고, 내 일도 변했다.
책에서 필요한 정보를 빼내어 나의 말,글로 새로 만든다. 모든 단락, 모든 문장, 모든 단어가 필요한 책은 많지 않다. 어떤 책은 한 두 문장으로 모든게 정리되기도 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던가, 누군가의 강의를 듣던가 할 때,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이야기꺼리로 기억을 하게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고, 그 이야기를 가능한 밖으로 꺼내놓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작은 일때문이기도 하다. 책을 분석하고, 더 나은 책으로 만들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일보다도, 나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듯 하다. 책에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몰입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필요한 정보의 캐치와 저장까지 하기에 속도가 너무 느려서 자연스럽게 되는 듯 하다. 이해와 정리에서도 탁월하다. 어느정도의 속도감이 이해와 정리에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와 함께 글로 정리를 한다는 것은 더 깊은 이해와 분석, 정리를 필요로 한다.
책을 읽어라. 요약해라. 독후감써라. 등등 책에 관해서 많은 할것을 들었고, 해왔다. 강의를 하며 나또한 다른 이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 바꿔얄 듯 하다.
책을 써라. 만들어라.
지금까지 읽은 책, 지금 읽고 있는 책, 앞으로 읽을 책, 모두 자신의 책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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